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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4월 8일 2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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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이회선(李會善·41·응용생물공학부·사진)교수팀은 8일 진드기만을 골라 죽인 뒤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살비(殺蜚)물질을 개발해 국내 및 국제 특허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 살비제는 허브식물에서 뽑아낸 천연물질을 정제해 만든 것으로 극소량으로도 집안의 진드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새로 개발한 살비제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시판 중인 진드기 약의 100분의 1 양만으로 효과는 더 크고 국내에 가장 많은 큰다리먼지진드기와 세로무늬먼지진드기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 물질은 투명한 진드기의 몸 색깔을 검은색으로 변색시킴으로써 현미경이 아닌 육안으로도 개체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진드기는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서 떨어지는 피부 껍질을 먹고 살며 크기가 300∼430㎛(1㎛는 100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살아있을 때는 물론 죽은 뒤에도 단백질 성분인 구아닌을 함유한 배설물을 분비해 천식이나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천연물질을 활용한 이 살비제는 사람과 가축에 해가 없다”며 “대기업 등과 접촉해 빠르면 올 연말경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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