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씨 계좌 대선 잔여금유입 조사

  • 입력 2002년 4월 8일 18시 45분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金鍾彬 검사장)는 8일 김홍업(金弘業)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의 고교동창인 김성환(金盛煥) 전 서울음악방송 회장이 회사 돈 일부를 횡령한 단서를 포착했다.

검찰은 김성환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입금된 자금 90억여원 중 10억여원이 김홍업씨의 돈이며 97년 대선 잔여금이 일부 포함돼 있다는 일부 보도와 주장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김성환씨 차명 계좌 등에 대한 계좌추적이 끝나면 대선 자금인지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서울음악방송이 제출한 위성방송채널 사업자 신청서에 포함된 성원산업개발과 애경화학의 투자이행계획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금명간 해당사 실무자들을 불러 직인 위조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구속수감 중인 이수동(李守東)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를 이번 주 재소환, 지난해 11월 검찰 고위 간부의 수사정보 유출 의혹 등을 추궁키로 했다.

검찰은 또 특검팀이 이수동씨 자택에서 압수한 문건 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방미일정 문서와 관련해 문건 작성부처 공무원 등 2, 3명을 불러 조사했으나 이수동씨가 입수했을 당시는 이미 기밀이 해제된 상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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