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6·25금강전투 전사자 유해발굴 본격

  • 입력 2002년 3월 8일 18시 26분


‘잠들지 못한 구국의 넋, 반 세기만에 수습된다.’

충청지역 향토사단인 육군 제 32사단은 15일부터 5월 초까지 충남 연기군 대평리, 반곡리, 용담리, 성덕리 일원에서 6·25전쟁 당시 ‘금강방어 전투’에서 숨진 전사자 유해 발굴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군 발굴요원과 유족 등이 함께 벌이는 이번 작업은 유해발굴, 유해운구, 유해감식 및 임시봉안으로 이뤄진다.

32사단은 이를 위해 충북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전문기관의 협조를 받아 유해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확인된 유해는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국립묘지에 안장하고 외국인 유해는 참전국에 인계된다.

32사단은 발굴작업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4차례에 걸쳐 전투지역 현장답사 및 증언자들의 자료 등을 수집했다.

‘금강방어 전투’는 1950년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유엔군이 이 곳에 금강방어선을 구축하고 나룻배를 이용해 도하하는 적을 방어하다 무너진 곳으로 수많은 희생이 발생했으나 그 수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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