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엄마손'들고 횡단보도 건너요"

  • 입력 2002년 3월 4일 18시 34분


“횡단보도 오른쪽에서 노란색 ‘엄마손’(사진)을 들고 안전하게 길을 건너세요.”

세이프키즈코리아(SAFE KIDS Korea·공동대표 송자 최병렬 김춘강)와 대교눈높이는 대한손해보험협회와 파워퍼프걸(Powerpuff Girls)의 후원으로 6일 오전 11시∼낮 12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신영초등학교 등 전국 50개시, 500여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하교하는 1학년 어린이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안전한 도로횡단 방법을 집중 교육한다.

이들은 또 ‘멈춤’이란 글씨가 쓰인 노란색 플라스틱으로 만든 손 모양의 엄마손도 나눠 줄 계획.

세이프키즈코리아 임승지 책임연구원은 “어린이 교통사고에서 보행 중 사망률이 무려 69%에 이르고 있다”며 “엄마손을 들고 안전하게 길을 건너는 습관만 길러주면 보행 중 사망률을 스웨덴이나 네덜란드처럼 10%대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이프키즈코리아가 4일 발표한 ‘2000년 어린이 교통사고’ 분석자료에 따르면 2000년 2만6701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518명이 사망했고 2만9523명이 부상했다. 이 중 미취학 아동이 274명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봄이었으며 가장 높은 달은 4월, 요일은 토요일, 시간은 오후 4∼6시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생 사고 중 1학년 사망자수가 전체 초등학생의 34%를 보여 1학년 어린이들이 교통사고로 가장 많이 희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프키즈코리아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교통, 익사, 낙상, 질식, 화재 등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단체로 미국 워싱턴에 본부가 있으며 한국 등 해외에 16개 지부를 두고 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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