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되살리자” 영신대 교수 대거채용 화제

  • 입력 2002년 2월 26일 21시 27분


최근 인문학의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이 ‘인문학의 부활’을 외치며 개설 학과도 없는 분야의 인문학 교수들을 대거 채용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영산대(총장 부구욱·夫龜旭)는 3월 1일자로 철학, 문학, 과학사 등 인문학 관련 교수 6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채용될 교수는 서양철학 3명, 한국철학 1명, 고전문학 1명, 과학사 1명 등으로 이 대학에 관련 학과가 개설돼 있지 않다. 특히 이들은 모두 전임강사로 정규채용돼 상당수 대학들이 강사들에게 교양관련 과목을 맡기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학교측이 인문학 교수들을 대규모로 채용한 것은 올해부터 학생들이 최소한 8학점 이상의 인문학 관련 교양 학점을 반드시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논어(4학점) △역사 △중용 △동양철학 △서양철학 △현대철학 △논리학 등 10개의 교양선택 과목 중 2개를 반드시 수강해야 한다.

부구욱 총장은 “창의적이고 성숙한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홀대받는 인문학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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