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高 4, 5곳 자율학교 만든다

  • 입력 2002년 2월 24일 18시 22분


농어촌지역의 4, 5개 인문계 고교가 새학기부터 교육과정 편성 등에서 자율권을 갖는 자율학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농어촌 지역의 인문계 고교 4, 5개가 자율학교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환을 희망하는 학교는 경남 거창 K고, 충남 공주 H고, 경기도와 다른 지역의 2, 3개 고교이며 자율학교 전환에 대한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

이들 학교는 대부분 지방 명문고로 초중등교육법에 의해 지역 내 학생만 모집하도록 돼 있어 위장 전입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교육부는 “평준화 지역인 6대 광역시의 고교는 자율학교 전환 대상에서 제외하되 나머지 10개도는 지역 내 학생 수용 계획에 차질이 없으면 농어촌고교의 자율학교 전환을 적극 수용하라”고 시도교육청에 통보했다.

교육부는 “자율학교가 되면 이번 새학기부터 교육과정 운영, 교과서 사용, 교원자격 기준 등을 자율 운영할 수 있고 전국 단위의 학생모집은 2003학년도 신입생부터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시도교육청의 판단에 따라 자율학교를 계속 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율학교가 학생선발과 교육과정 운영 등에서 자율권을 갖지만 등록금 책정은 일반계 고교와 똑같아 우수학교로 발전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현재 인문계 고교를 제외한 특성화고교 직업교육학교 예체능계고 통합형고 등 20개 고교가 지난해부터 자율학교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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