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으로 대학강의 받는다…서울대등 5개대 도입

  • 입력 2002년 2월 18일 18시 09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서울시내 주요 5개 대학이 국내 최초로 전자책(e-Book)을 이용한 첨단 강의를 도입한다.

이들 대학은 이번 봄학기부터 경영대학원의 ‘경영정보시스템’ 강의에 기존의 교과서 대신 전자책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자책이란 컴퓨터나 전용단말기 등 각종 전자 매체를 이용해 기존의 종이 문서 내용을 다운로드한, 디지털화된 책으로 미래의 정보교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무거운 교재를 갖고 다닐 필요 없이 무선 랜(LAN) 환경이 갖추어진 강의실이라면 어디에서든 전용 단말기로 교과서와 수업교재 등을 즉석에서 다운로드해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안중호(安重鎬) 교수는 “아직 상용화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앞으로 휴대성과 정보접근면에서 전자책이 갖는 전망을 고려할 때 이번 강의는 중요한 실험적 의미를 지닌다”면서 “전자책을 활용해 다양한 강의진행을 실험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의에 사용될 단말기는 삼성전자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용단말기와 무선 랜시설 등을 서울대 등 5개 대학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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