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화장문화' 정착 광주시, 팔 걷어

  • 입력 2002년 2월 14일 21시 38분


광주지역의 화장률이 전국 평균치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올해부터 적극적인 ‘화장유언남기기운동’을 펼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는 14일 “매장제에 따른 사회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시청 구청 및 동사무소에 화장유언 서약접수처를 설치하고 ‘생명나눔실천회’와 공동으로 매월 3회 이상 거리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화장권장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7월부터 화장 유언서약자 및 유가족에 대해 화장시간 및 희망 납골실을 우선 배정하고 영락공원 장례식장 사용료를 면제해 주고 시장 명의의 화장권장 서한을 관내 주요 기관 단체장에게 보내 화장서약운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는 올 설 명절 성묘를 다녀 온 시민들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 만큼 심각한 묘지난과 사후 관리에 따른 사회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의 경우 화장서약자가 1921명에 이르렀다.

이 지역 화장률은 97년 19.5%, 99년 23.0%에 이어 지난해 24.1%로 늘고 있으나 전국 평균 화장률 33.7%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설문조사 등에 따르면 시민의 85%이상이 묘지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있고 화장 선호도가 50%선을 넘고 있으나 실제 화장률은 이에 못미치는 것이 문제”라며 “사전 서약운동을 통해 화장문화의 확산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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