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양말 도소매업을 하는 한씨는 99년 3월 S복지후원회라는 유령 후원회를 만든 뒤 지난달 17일까지 장모씨 등 4만9184명의 기부자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8억9600여만원을 입금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한씨는 여직원 3명을 고용해 전화번호부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장애인들이 만든 양말 5켤레를 1만8000원에 구입해주면 전액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사용된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