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단체협의회 김소림 초대회장

  • 입력 2002년 2월 7일 19시 20분


“여협(여성단체협의회)은 회원 수만 보더라도 인천에서 가장 저력있는 단체입니다.”

4일 사단법인으로 전환된 인천여협의 초대 회장에 당선된 김소림회장(43)은 우선 조직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경선 결과 30대 25로 당선됐습니다. 다른 의견도 겸허히 받아들여야죠.”

인천영양사회 회장으로서 8년 동안 여협 일을 해왔지만 희망백화점 노조위원장 10년 경력이 대다수 여협 구성원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게 스스로의 평가.

하지만 그는 ‘여협은 보수’라는 이분법적 꼬리표를 떼어내는 것이 여협 활성화의 전제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흑백논리로는 세상의 흐름을 읽을 수 없죠. 열린 마음으로 행동할 때 전체 구성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19개 여성 단체 회장단 모임인 여협은 사실 그동안 ‘봉사단체’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다. 이 때문에 여성의전화, 여성노동자회 등 진보성향의 단체들과 별다른 교류가 없었고 이질적인 성향이라고까지 인식돼왔다. 이런 선입견을 극복하고 여협의 제 위상을 찾겠다는 것이 그가 내건 공약의 핵심.

비교적 젊은 나이로 회장에 당선된 것도 조직 내부에 일고 있는 변화의 목소리를 보여준것이라는 분석이다. 회장 임기는 2년 단임제.

“심부름꾼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연대활동을 통해 닫혀 있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박승철 기자 parkk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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