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 地下水 방사성물질 과다검출

  • 입력 2002년 2월 7일 18시 43분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전국 150개 지점의 지하수에 대한 방사성물질 함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충북 영동군 용화면 용화초등학교 등 11개 지점에서 라돈이, 1곳에서 전알파가 미국의 잠정기준을 초과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라돈검출량이 미국환경보호청(EPA) 잠정기준을 웃돈 데다 지하수를 마시는 물로 사용해온 용화초등학교 등 8개 지점의 경우 해당 지자체에 먹는 물 사용을 금지하거나 적정 처리 후에 마시도록 하는 안내문을 게시토록 지시했다.

이번에 미국 잠정기준인 ℓ당 4000피코퀴리(pCi)를 초과한 지점의 라돈함유량은 ℓ당 4200pCi에서 1만2000여pCi이다.

과다한 라돈은 폐암이나 위암을 유발할 수 있으나 적당량은 중풍이나 고혈압,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학계에서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또 방사성물질이 얼마나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인 전알파의 경우 울산 울주군 범서면 해룡주유소의 지하수가 ℓ당 19.7pCi로 미국 기준치(ℓ당 15pCi)를 넘었다.

그러나 국립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방사성물질의 평균 농도는 국제방사성협회가 허용하는 위해도의 3분의 1에서 1만분의 1 범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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