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수도권 공동 차량2부제 무산

  • 입력 2002년 2월 5일 11시 45분


월드컵기간 중 서울과 인천, 경기 도내 15개 시 등 수도권에서 공동으로 실시하려던 차량 2부제 운행안이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2부제 기간 외에는 자율적으로 부제 운행이 실시된다.

서울시는 당초 월드컵대회 기간 중 총 15일간 수도권 공동으로 실시하려던 2부제 운행과 관련, 서울의 경우 상암동 축구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당일과 전일만 2부제 운행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입법예고된 국제행사 지원을 위한 자동차 운행제한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5월30∼31일, 6월12∼13일, 6월24∼25일 등 6일간만 자가용 승용차와 3.5t 이상의 자가용 화물차를 대상으로 2부제를 실시하는 내용으로 돼있다.

서울시는 당초 월드컵 개막 하루전과 개막일인 5월30∼31일을 비롯해 인천, 수원에서 경기가 열리는 6월4∼5일, 6월8∼16일, 6월24∼25일 등 총 15일간 수도권에서 화물차 30만9000대를 포함한 비사업용 전차량을 대상으로 2부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는 수도권내 대기환경이 서울과 인천, 경기 어느 한 쪽에서만 부제를 실시할 경우 효과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

그러나 경기가 열리지 않는 경기도내 시에서까지 2부제를 해야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대의견이 많아 경기가 열리는 지역에서만 경기 당일과 전일 부제를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한편 서울시는 부제 운행 예외차량에 쌀, 야채 등 면세물품을 취급하는 면세사업자가 사업수행을 위해 운행하는 차량과 장례식 결혼식에 사용되는 차량을 추가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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