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협 건너온 '사랑의 휠체어'

  • 입력 2002년 2월 3일 18시 30분


2일 경기 안산시 본오종합 사회복지관에선 한일 민간단체들의 ‘사랑의 휠체어 전달식’이 열렸다.

일본의 오사카 볼런티어(자원봉사자)협회와 아사히신문 관계자 등은 이날 안산지역 장애인단체 등에 휠체어 90대(54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이들 휠체어 중 53대는 안산지역에 기증되고 나머지 37대는 강원과 대전 등의 사회복지시설에 보내질 예정이다.

휠체어는 신제품 일부를 제외하곤 일본의 ‘아시아의 장애인에게 휠체어를 보내는 시민의 모임’과 ‘장애 없는 교육네트워크’의 중고교생들이 중고품을 모아 수리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99년 자매결연을 맺은 오사카 볼런티어와 사회복지연구회(회장 황연화)간의 활발한 교류가 계기가 됐다. 사회복지연구회는 그동안 신발 2000여 켤레를 오사카 볼런티어협회에 보내 일본의 노인 및 청소년 복지시설 등에 전달되도록 했다. 오사카 볼런티어협회의 요청으로 이날 행사를 후원한 아사히신문 사업부서인 사회복지팀의 마소다 히로시(益田博)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하고, 더욱 화합하고 교류하자는 의미에서 휠체어를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 사회복지팀은 94년부터 장애인 재활운동 사업의 하나로 아시아 각국에 휠체어 보내기 운동을 벌여왔다.

안산〓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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