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가볼만한 서울의 식물원

  • 입력 2002년 2월 1일 18시 39분


<<식물원이 겨울철의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실내온도가 10도 이상을 유지하는 데다 교육 효과도 좋은 편이어서 초등학생 자녀 등을 데리고 가는 주말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식물원에서는 겨울에도 푸르름과 싱싱함을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는 남산식물원과 창경궁 식물원, 어린이대공원 식물원 등이 있고 경기 과천의 서울대공원 식물원도 가깝다.>>

▼4호선 회현역서 20분▼

▽남산식물원〓지하철 1, 4호선 서울역이나 4호선 회현역에 내려 남산 쪽으로 20분 정도 걸어가면 735종, 6914본의 식물이 자라는 1000평의 온실이 나온다.

1968년 개관한 1호관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국의 열대식물로 가득하다. 봄에나 볼 수 있는 철쭉 동백꽃도 요즘 활짝 피어 있다.

71년 문을 연 2∼4호관을 차례로 지나면 난원(蘭園), 선인장 동산, 식물치료실, 열대과일관 등을 두루 구경할 수 있다. 직판장에서는 선인장도 살 수 있다. 한 개에 2000원, 3개짜리 한 세트에 5000원.

남산식물원에 갈 경우 2㎞ 정도 떨어진 하얏트호텔 맞은편에 있는 용산구 한남동 야외식물원도 둘러보는 것이 좋다. 94년 외인아파트를 철거한 부지에 98년 2월 개원한 6만평 규모의 야외식물원에는 자생 나무와 풀 등 12만본이 자라고 있다. 야외식물원은 무료다.

▼총 1252종…3월 난 전시회▼

▽서울대공원 식물원〓지하철 4호선 서울대공원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사당역에서 16번 버스를 타도 된다.

관엽실, 난실, 선인장실, 표본실로 나뉘어 있는 850평 규모의 온실식물원에는 총 1252종, 4만6673본의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선인장 중에는 수령 100년 이상인 것도 있고, 평생 한 번 꽃을 피우고 죽는 ‘용설란’, 벌레를 잡아먹는 ‘네펜테스’ 등이 인기. 난실에서는 매년 3월 난 전시회도 열린다.

청계산 자락의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약 9000평의 야외식물원에서도 소나무 전나무 사철나무와 물레나물, 작약, 원추리 등의 나무와 풀을 구경할 수 있다. 공원 내에 300여종, 3000여마리의 동물이 있는 동물원도 있어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것이 장점.

▼어린이 눈높이 맞춰 전시▼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정문과 후문이 각각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5호선 아차산역과 통한다. 온실 규모는 750평. 각종 자생식물과 분재가 볼거리. 어린이대공원답게 거북, 토끼 등의 형상을 한 분재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원래 조선조 마지막 임금인 순종의 비였던 순명황후 민씨의 능이 있던 곳인데 한때 골프장으로 사용하다 공원으로 단장돼 73년 5월 개장했다.

▼1909년 세워져 유서 깊어▼

▽창경궁 식물원〓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1909년 세워진 유서 깊은 곳. 온실 규모는 176평으로 열대식물이 30여종이고, 야외 자생화초류도 60여종에 불과할 정도로 작지만 우리나라 최초로 난이 도입된 곳이다.

창경궁 전체와 구름다리로 연결된 종묘 등을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다. 아담한 만큼 관리가 잘 돼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서울권 주요 식물원
식물원(02-)위치관람시간관람료
남산식물원
753-5576
중구 회현동오전 9시∼오후 5시
연중무휴
어른 300원, 중고생 200원, 초등학생 100원
창경궁 〃
762-4868(내선 9)
종로구 와룡동오전 10시∼오후 5시
화요일 휴관
어른 700원, 19∼24세 300원, 18세 이하 무료
서울대공원 〃
500-7862∼3
경기 과천시오전 9시∼오후 6시
연중무휴
어른 1500원, 중고생 1200원, 4세 이상∼초등학생 700원
어린이대공원 〃
450-9311(365)
광진구 능동오전 9시∼오후 4시
연중무휴
어른 900원, 중고생 500원, 초등학생 무료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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