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30대기업 일자리 20만개 줄었다

  • 입력 2002년 1월 27일 18시 40분


한국노동연구원은 27일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진행된 구조조정으로 30대 재벌기업과 공기업 금융기업 등에서 ‘괜찮은(decent)’ 일자리가 97년 152만6000개에서 지난해 123만7000개로 28만9000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노동연구원이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결과 30대 기업의 일자리는 현대그룹의 분화와 대우그룹 해체 등 급격한 구조조정으로 이 기간 중 90만3000개에서 70만2000개로 20만1000개 급감했다.

30대 재벌기업과 공기업 금융기업의 대졸 청년층의 고용 비중도 97년 9.6%에서 2001년 5.8%로 3.8%포인트 낮아져 대졸자들이 선호하는 직장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대졸자 규모는 95년 32만4000명에서 작년 47만3000명으로 15만명(45.9%) 늘어났고 일반계 고교생의 대학진학률도 2001년에 85%까지 높아지는 등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대졸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연구원은 최근 심각한 청년 실업문제가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연간 4학기제 도입 등 교육과 노동시장을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하는 한편 대졸자들도 취업의 눈높이를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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