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건물에 매달려 시위

  • 입력 2002년 1월 25일 18시 50분


25일 오후 1시반경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흥국생명 빌딩에서 흥국생명보험 노조위원장 이모씨(37)가 회사측의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건물 5층에 매달려 1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건물 7층 옥상에 다른 노조간부 4명과 함께 올라간 뒤 밧줄로 온 몸을 묶고 5층 높이까지 내려와 유인물을 뿌리고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강제로 끌려내려왔다.

흥국생명은 최근 210명에 대한 정리해고 방침을 밝혔으며 노조는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면서 5일부터 농성을 벌여왔다.

경찰은 이씨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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