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공용터미널 교통체증으로 또 이전논란

  • 입력 2002년 1월 15일 20시 12분


울산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터미널이 상습 교통체증지역에 들어서는 바람에 완공된지 3년이 되지 않아 또다시 이전이 거론되고 있다.

중구 우정동의 시외버스 터미널과 남구 신정동의 고속버스 터미널을 남구 삼산동 1480의1번지 일대로 이전하는 ‘울산 공용터미널 건립사업’이 착수된 것은 지난 95년5월부터.

롯데그룹 계열의 롯데쇼핑㈜이 백화점 호텔 등을 함께 짓는 공용터미널 건립사업은 IMF 외환위기 등으로 몇차례 공사가 중단됐으나 시외버스 터미널은 지난 99년 8월, 고속버스 터미널은 지난해 1월 각각 완공돼 이곳으로 이전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시외버스는 하루 806회(편도기준·하루 평균 탑승객 7800명), 고속버스는 하루 145회(편도기준·하루 평균 탑승객 2500명)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공용터미널 진출입로는 지난해 8월 문을 연 롯데백화점 울산점 주차장 입구와 함께 사용하도록 돼있어 시외, 고속버스와 백화점 이용 차량이 터미널 입구에서 뒤엉켜 매일 큰 혼잡을 빚고 있다.

또 터미널 바로옆에는 이달말 롯데호텔이 개관하는 등 교통유발시설이 집중 들어서 터미널 주변은 울산시내에서 체증이 가장 심한 곳으로 변해 시외, 고속버스가 진출입하기 위해 이 주변에서만 30분 이상 지체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울산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울산시내에서 터미널까지 가는데 시달리는 교통체증 때문에 시외, 고속버스를 이용하기 싫어진다”고 지적했다.

울산대 김성득(金聲得·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교수는 “공용터미널이 상습체증지역에 들어서도록 된 계획 자체가 잘못됐었다”며 “고속도로에서 터미널 진입로인 신복로터리∼명촌교까지의 강변도로를 도시고속화도로로 변경하거나 터미널을 시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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