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교담장 '나무심기' 150억 투입

  • 입력 2002년 1월 15일 18시 00분


서울시는 올해 150억원을 들여 학교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일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는 학교 녹화사업의 하나인 ‘학교 담장 허물기 사업’이 좋은 반응을 거두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학교 인근 주민들이 담장을 허문 자리에 마련된 녹지공간에서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인근에 불량배 등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

또 아이들이 곤충과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연못이 여러 군데 생겼으며 소음을 차단해주는 방음림도 생겨났다.

특히 강동구 성내동 성내초등학교 운동장 5000㎡ 둘레의 담장이 철거되고 산책로를 만들면서 야간조명이 설치돼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100억원을 들여 초중고 62개교에 녹화사업을 벌인 결과 33개 학교가 담장을 완전 철거하고 나무를 심거나 낮은 울타리를 설치했다”면서 “올해는 70여곳에 녹화사업을 벌일 계획인데 이미 100여개 학교가 지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학교 담장 허물기 사업 외에 관공서 담장 허물기 사업을 함께 벌여 지금까지 50곳의 담장을 철거했으며 올해도 20억원을 들여 강동경찰서, 강남병원, 사직공원, 마포소방서, 세무서 등의 ‘문턱 낮추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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