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은 '축구 메카'

  • 입력 2002년 1월 3일 20시 16분


스페인과 터키에 이어 '세계 축구의 대명사'로 불리는 브라질이 일본과 국내 타 도시의 집요한 유치노력을 뿌리치고 최근 울산에 월드컵 준비캠프를 차리기로 확정함으로써 울산은 '축구의 메카'로 떠올랐다.

월드컵 출전 3개국의 준비캠프를 유치한 도시는 한일 통틀어 울산이 유일한데다 영원한 우승후보 인 브라질이 울산에 캠프를 설치키로 해 세계 축구계는 울산시를 2002년 월드컵의 가장 큰 수혜(受惠)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울산시가 '축구 메카'로 자리잡은 것은 잔디구장만 27개면(24개소)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이들 구장이 모두 울산공항에서 20∼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는 등 완벽한 경기장과 숙소, 편리한 교통여건 등이 준비캠프 유치에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시는 밝혔다.

또 월드컵 개최 직전인 4월에서 6월까지 섭씨 17∼20도의 온화한 온도를 유지해 외국선수들이 적응하기 쉽고 경기장마다 보안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도 준비캠프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대 장병익(張炳翼)교수는 울산이 월드컵 대회 유치로 입게될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77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3개국의 준비캠프 유치로 얻게될 직접적인 경제효과도 시 자체분석 결과 1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월드컵기획과 김선조(金善照)과장은 "울산은 올해 월드컵 대회를 계기로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나고 축구도시 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지게 됐다"며 "월드컵 대회가 끝난뒤 울산에 준비캠프를 차린 3개국의 연습구장과 숙소는 국내외 축구팀의 전지훈련장소로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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