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전문가 정금희박사 환경부 정규직으로 특채

  • 입력 2002년 1월 3일 18시 18분


환경부의 과장급(서기관)인 지구환경담당관에 민간 국제전문가인 정금희(鄭錦姬·40) 박사가 특채돼 3일 임명장을 받았다. 정부 부처에서 일부 국장급을 개방형으로 지정해 2년 기한의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과장급을 정규직으로 특채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교토의정서 이행 방안을 합의한 제7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이후 국제환경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가 신분이 보장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국제협상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정 박사를 정규직으로 특채했다”고 말했다.

‘박사 취득 후 5년 이상의 경력과 영어권에서 6년 이상 수학’의 엄격한 조건으로 채용공고를 낸 결과 7명이 지원서를 냈고 이 중 ‘홍일점’이던 정 박사가 선발됐다는 것.

정 박사는 미국 플로리다대학에서 환경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P&G 동아시아 지역본부의 수석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며 환경미생물학 등 분야에서 미국 특허를 2건 갖고 있다.

정 박사는 “이전 직장보다 연봉이 많이 줄겠지만 그보다는 일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내는 각종 분담금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듯 해 한국이 위상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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