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 남산 우리가 지킨다"

  • 입력 2002년 1월 2일 22시 29분


“세계문화유산 경주 남산은 우리 손으로 지킬랍니다.”

경북 경주지역 민간단체 회원과 공무원들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국립공원 남산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2일 자체 감시활동에 나섰다.

경주 월성동사무소 직원과 바르게살기운동 회원, 남녀 새마을지도자 등 4개 단체 회원 140여명은 최근 ‘남산산불 지킴이’ 발대식을 갖고 산불이 일어날 확률이 높은 4월 말까지 순회근무조를 편성해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주말과 일요일 등산로 폐쇄지역 입구에서 등산객을 되돌려 보내고 있으며 산불발생 위험지구와 입산이 금지된 등산로 1.5㎞에 철조망을 설치하는 한편 산불예방 깃발 70개를 내걸었다.

대원들은 “남산은 사적 311호인데다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소중한 문화재이기 때문에 이곳에 산재한 유적과 생태계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우리 손으로 지키기로 했다” 고 말했다.

남산은 1997년 발생한 산불로 임야 70.3㏊가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

<경주=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