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난치병학생돕기 10억원 모금

  • 입력 2002년 1월 2일 20시 30분


경북도교육청이 지난해 펼친 심장병 백혈병 등 난치병 학생돕기 운동이 큰 결실을 맺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부터 ‘난치병 학생에게 희망을!’ 을 주제로 걷기대회, 자선바자회, 사랑의 편지쓰기 대회, 성금모으기 등 대대적인 운동을 펼쳐 10억3000만원을 모았다.

현재 도내 난치병 학생은 심장병 74명, 백혈병 40명 등 250명. 해마다 수십명씩 늘어나는 추세다. 이 중 23명이 수술을 받고 3월부터 학교에 돌아갈 수 있게 됐으며 100여명은 겨울방학 중 수술 등 치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도교육청은 치료비를 줄이기 위해 관계자들이 직접 전국의 병원을 다니면서 협조를 요청해 23개 대학병원과 치료비 감면 계약을 맺었다.

도교육청은 올해도 난치병 학생 치료를 위한 예산을 2억원 확보하는 등 앞으로 5년 동안 10억원을 마련해 난치병 학생을 모두 학교에 다니게 할 계획이다.

이 운동이 상당한 결실을 맺어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3명은 최근 경북도교육청을 방문해 난치병 학생돕기 추진과정을 살펴보고 돌아갔다. 또 다른 지역 교육청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도승회(都升會) 경북교육감은 “난치병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한 명도 생기지 않도록 모든 힘을 기울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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