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 물관리 비상대책 나섰다

  • 입력 2001년 12월 30일 19시 56분


지난 가을의 가뭄에 이어 겨울들어서도 큰 비나 눈을 기대하기 힘들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남도가 물관리 비상대책의 수립에 나섰다.

경남도는 30일 “올들어 연말까지 경남지역의 평균 강우량은 1120㎜로 지난해의 1431㎜에 비해 300㎜이상 모자라는 등 가뭄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물관리 종합대책을 마련중” 이라고 밝혔다.

현재 낙동강 상류 안동과 임하댐 등 4개 다목적 댐의 평균 저수율은 지난해의 56%에 훨씬 못미치는 35%에 머물고 있으며 경남지역 26개 상수도 수원지의 평균저수율도 68%로 지난해의 85% 보다 17%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또 농업기반공사와 경남도 등이 관리하는 3259개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도 지난해의 90%에 훨씬 못미치는 70.5%를 기록하고 있다.

마산과 창원 등 중부경남지역 4개 시군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함안 칠서정수장의 취수구 수위는 0.8m로 크게 떨어져 원활한 취수를 위해서는 낙동강에 가물막이 공사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제한 급수가 실시되고 있는 남해와 통영 등 섬지역은 물론 내륙 고지대의 물 사정도 한층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이에따라 매주 수요일을 ‘물 절약의 날’ 로 정하고 이날부터 수돗물 10% 아껴쓰기 운동에 돌입했다.

또 가뭄이 계속 심화될 경우 각 시군별로 비상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토록 하는 한편 물을 많이 사용하는 업소에 대한 영업시간 단축도 검토하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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