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승흠 前의원 영장

  • 입력 2001년 12월 27일 18시 09분


서울지검 형사2부(신만성·愼滿晟 부장검사)는 27일 병원 영안실 운영권을 따게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길승흠(吉昇欽·64) 전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길 전 의원은 99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건설 및 장례업자 최모씨(구속)에게서 “모 종합병원의 영안실 운영권을 따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사례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길 전 의원은 “5000만원 가운데 2000만원은 후원금으로 받았고 나머지는 빌렸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 전 의원은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와 한국정치학회장을 지냈고 96년 15대 전국구 의원으로 선출됐으며 민주당 21세기국정자문위원장을 지내다 이번 사건으로 최근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