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소총 훼손율 해마다 증가

  • 입력 2001년 12월 25일 23시 11분


우리 군의 주력 개인화기인 M16과 K2 소총의 훼손이 97년 이후 해마다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 해 공군 및 국방부 직할부대에서 97년 이후 올 7월 말까지 훼손 처리된 개인화기는 모두 705정으로 손실비용만 1억5800여만원에 이른다는 것.

군별로는 △육군 602정 △해군 50정 △공군 27정 △직할부대 26정이며, 연도별로는 △97년 98정 △98년 113정 △99년 146정 △2000년 175정 △올 7월 말까지 173정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

이 기간 중 분실한 화기는 1정이며 훼손상태가 심해 사용할 수 없는 화기는 8정으로 집계됐다. 97년 1월 육군 모사단 해안초소에서 탈취당한 1정은 아직까지 수사가 진행 중이다.

개인화기 훼손율이 늘고 있는 것은 70년대 초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집중 보급된 M16과 K2 소총이 사용기간이 20여년을 넘어 노리쇠뭉치 가늠쇠 등 주요 부품이 마모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육군의 경우 올해 10개월간 훼손 건수가 M16 49정, K2 210정으로 M16에 비해 K2 소총의 훼손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훼손 화기는 지난해부터 성능이 좋은 화기로 교체 중”이라며 “특히 훈련소의 경우 반복훈련 때문에 야전부대에 비해 마모율이 3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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