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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7일 2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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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 동쪽 끝 바닷가에 위치한 성산 일출봉(해발 182m)에 서면 바다 한가운데서 솟아오르는 둥근 불덩이가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올해 성산 일출제는 ‘2002 월드컵, 통일 월드컵은 성산일출로부터’를 주제로 30일 오후 1시 막이 오른다. 주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진 화합한마당과 폭죽놀이, 길트기마당, 난타공연, 달집태우기 등 행사가 이어진다. 1월1일 새벽에는 강강수월래, 일출가곡제, 월드컵성공기원제, 시낭송 등 행사가 펼쳐지며 이날 오전 7시35분경 일출 카운트와 함께 새해가 솟아오르면 공식행사가 막을 내린다.
부대행사로 소망기원 치어 방류, 일출사진 공모전, 사랑의 편지 쓰기, 컴퓨터 운수풀이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바다에서 맞는 해돋이는 해안가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일출의 묘미를 느낄 수있다.유양해상관광㈜의 송악산호는 남제주군 대정읍 모슬포 산이수동을 출항해 일출시간에맞춰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 도착한다. 제주지역 유람선업체들은 해상 일출 체험을 위해 마라도와 북제주군 우도 주변에 유람선 6척을 운항할 계획이다.
▽전남〓남해의 최고 해맞이 장소로 알려진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 일대에서 31일과 새해 첫날 제6회 향일암 일출제 행사가 열린다.
31일 오후 8시 새해맞이 ‘염원의 불’ 점화를 시작으로 사물놀이, 장기자랑 등 행사가 이어지고 새해 오전 0시 정각에 제야의 종 타종식이 거행된다.
1일에는 관현악 협주와 노년부부 장기자랑 등 행사에 이어 오전 7시반 일출제가 대미를 장식한다.
한반도 끝자락인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 땅끝 일대에서도 제6회 땅끝 해맞이 축제가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다도해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땅끝 전망대 개관식도 함께 열린다. 땅끝 전망대는 31일 오후 4시 사자봉 정상에서 개관되며 오후 5시부터 씻김굿, 강강술래 등 해넘이 의식이 치러진다. 새해 첫날 일출시간에 맞춰 오색풍선과 비둘기가 하늘을 수놓은 장관도 연출된다.
▽전북〓묵은 한해를 보내며 새해를 설계하는 ‘제3회 변산반도 해넘이 축제’가 31일 아름다운 낙조로 유명한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채석강에서 열린다.
이 곳은 99년 12월31일 새천년맞이 밀레니엄 행사의 하나인 ‘해넘이축제’가 열렸다. 31일 오전 11시부터 해변 말달리기와 백곰수영대회 등 식전행사에 이어 일몰 채화의식, ‘희망의 불’ 이어가기, 올해의 액운을 떨쳐버리는 달집태우기와 띠빼 띄우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전주·제주·광주〓김광오·임재영·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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