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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2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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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원은 이날 시정 질의를 통해 “민선 구청장들이 관선 시절보다 2, 3배 많은 표창장을 남발하고 있으며 부상품과 각종 체육행사 등으로 매년 수십억원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내 각 구청에 의뢰해 관련 자료를 받아 집계한 결과 관선 때인 93년 초부터 95년 6월까지 각 구청의 전체 표창인원은 3만4760명이었다.
그러나 전체 표창인원은 민선 1기(95년 7월∼98년 6월)에 7만4608명, 민선 2기(98년 7월∼2001년 6월)에 10만2630명 등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것. 또 부상 등 표창을 하는데 소요된 예산도 관선 때는 거의 없었으나 민선 1기에는 11억6400여만원, 민선 2기에서는 15억7400여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선 때 표창인원이 107명에 그쳤던 강북구는 민선 1기에 3504명, 민선 2기에는 관선 때보다 50배가 넘는 5423명에 이르렀다. 또 동작구는 민선 2기에 7021명을 표창해 하루 평균 6, 7명이 표창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최 의원은 “민선 2기 이후 올 9월까지 서울시내 각 구청에서 1301건의 체육행사를 열어 67억3200만원을 사용했다”며 “행정은 뒤로 미룬 채 구청장들이 ‘얼굴 알리기’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