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논값 폭락 안동 66%…"농사 불안탓"

  • 입력 2001년 12월 10일 21시 03분


쌀값 하락 등으로 쌀농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북 북부지역의 논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거래마저 중단되고 있다.

안동의 경우 대구∼춘천간 중앙고속도로가 통과하는 풍산읍 하리 일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당 최고 15만원선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5만원선으로 폭락했으며 그나마 사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봉화군 봉화읍 적덕리 국도변의 논도 지난해에는 5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2만5000원에 팔려고 해도 사려는 사람이 없으며 봉화군 법전면 척곡리 일대도 지난해 절반 가격인 평당 2만원까지 떨어졌다.

또 의성군 의성읍 후죽리 일대도 지난해까지 평당 3만5000원선에 거래되던 논이 올들어서는 1만원에 내 놓아도 거래가 안되고 있다는 것.

안동의 한 부동산업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도시의 직장인을 중심으로 고향의 논을 사려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은 아예 전화조차 없다 며 특히 절대농지는 농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거래가 거의 중단된 상태 라고 말했다.

<안동=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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