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시락 이질’ 521명 증세…초등학교급식 50명 식중독

  • 입력 2001년 12월 10일 18시 14분


‘도시락 이질’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9일 서울 서대문구 S도시락 회사의 제품을 먹은 의사와 환자 가족 등 195명이 세균성 이질 증세를 보인 데 이어 10일에도 S도시락을 먹은 326명이 설사 증세를 보이는 등 총 521명이 세균성 이질 환자로 의심된다고 밝혔다.보건원은 또 “세균성 이질 의심환자 80명을 격리치료중이며 이 중 S도시락 업체 직원 3명 등 28명이 보건소 1차 검사에서 세균성 이질 양성으로 판정된 만큼 전날 14명에 이어 이질 환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도시락은 지난달 21일 제조돼 이달 5일까지 병원과 교회, 학교 등 33개소에 7907개가 팔린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보건원 방역과 이종구 과장은 “최근 외식사업이 번창하면서 겨울철에도 세균성 이질환자가 대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물은 반드시 끊여 마시고 외출 전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도록 당부했다.

한편 서울 노원구 S초등학교에서는 7일 오후 자체 급식한 점심을 먹은 학생 50여명이 고열과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일으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급식은 전교생 2170여명이 먹었으며 메뉴는 탕수육과 야채, 쌀밥이었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국립보건원 방역과 이종구 과장은 “노원구 보건소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원인을 알겠지만 일단 세균성 이질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호갑·윤상호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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