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민속씨름 스무살 됐어요

  • 입력 2001년 12월 5일 00시 48분


“민속씨름이 스무살 됐어요.”

한국민속씨름협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높이 3m 무게 8t의 탑이 지난달 30일 경북 의성군 봉양면 탑산 꼭대기에 세워졌다.

민속씨름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씨름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김태성(金泰星·62) 경북씨름협회장의 노력 덕분. 그는 씨름을 활성화하기 위해 1981년 11월 30일 한국민속씨름협회 설립 허가를 받아냈다.

기념비 제막식에는 씨름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탑산은 원래 다른 이름이었으나 김 회장이 젊은 시절 체력을 다지기 위해 산을 오르내리면서 돌을 하나씩 쌓아 탑 모양이 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근처 탑산온천 로비에는 씨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 80여점도 전시되고 있다.

김 회장은 “고교 시절 탑산에서 함께 씨름을 하던 이준희 선수를 서울로 유학 보낸 것이 우리나라 씨름 활성화에 큰 계기가 됐다”며 “씨름으로 민족의 전통을 이어가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의성〓이권효기자>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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