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월드컵 인천' 축제는 시작됐다

  • 입력 2001년 12월 3일 21시 06분


2002한일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1일 끝난데 이어 항구도시 인천을 상징하는 돛단배 모양의 돔식 지붕을 갖춘 문학경기장이 2일 개장됨에 따라 인천시는 ‘월드컵 손님’ 을 맞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은 내년 6월 문학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프랑스와 포르투칼 덴마크 터키 코스타리카 등 5개국의 주한 대사관에 ‘인사 편지’ 를 보내는 한편 이들 참가국을 순회하는 문화사절단 을 파견하기로 했다.

인천시립무용단 등으로 구성된 문화사절단은 월드컵 경기가 열릴 때까지 참가국 등을 돌며 문화 교류를 할 예정이다.

▽문학경기장 및 주변 시설=국내 4번째 규모인 주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3만4500㎡에 관람석 5만256석이다. 인천시는 총사업비 3266억원을 들여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등을 갖춘 메머드급 종합운동장을 7년여만에 완공했다.

인천시는 월드컵경기를 치르기 이전인 내년 3, 4월 한국과 중국간의 국가대표팀 경기와 한일 프로축구단 경기를 개최한 뒤 한국 대표팀과 프랑스 대표팀의 친선경기도 추진하기로 했다.

문학경기장 주변에는 조선시대 지역의 행정 교육의 중심기관이던 인천도호부청사와 인천향교 등이 복원돼 있어 축구경기를 관람하고 문화 및 역사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는 것이 특징.

또 경기장∼인천시청∼경인전철 동암역으로 이어지는 길이 3.7㎞ 폭 100m의 도심공원인 ‘중앙공원’ 1차 조성사업도 월드컵경기 전까지 마무리된다.

문학경기장과 인접한 중앙공원 9지구에는 무지개색 야간조명과 녹지공간 등이 어우러진 월드컵플라자(만국광장)와 야외공연장이 설치돼 세계 민속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인천 알리기=인천시는 인터넷과 위성방송 등을 통해 지역 홍보를 대대적으로 할 계획이다. 한글 외에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도 번역되는 월드컵 인터넷 홈페이지(worldcup.inpia.net)를 제작해 축구경기장 및 경기 안내, 문화관광지 소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전 세계에 방영되는 아리랑TV 에도 인천소식 이 할애되도록 방송국측과 협의키로 했다.

이 밖에 서울시와 경기 수원시와 공동으로 수도권을 찾는 해외 관람객을 위한 ‘수도권 관광패키지 상품’ 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인천에서 경기가 열리지는 않지만 지역과 상당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의 응원팀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상하이 칭다오 등 중국 7개 지역과 인천항을 오가는 여객선이 운항되는데다 지역에 차이나타운 (중구 북성동)이 있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홍보사절단을 내년 2, 3월경 베이징과 텐진 상하이 등 중국의 대도시에 파견하고 현지 언론사와 여행사 관계자를 인천으로 초청해 관광 설명회도 갖기로 했다.

또 화교 500여명이 살고 있는 3만6000㎡ 규모의 차이나타운에 ‘중국풍’ 거리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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