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문화계 '약방의 감초' 유봉희씨

  • 입력 2001년 12월 3일 21시 05분


출판사 다인아트의 대표 유봉희(柳奉熙·38)씨는 인천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약방의 감초’ 로 통한다.

유씨는 요즘 인천에서 재개봉한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의 흥행 성공을 위해 구성된 시민모임의 기획 실무도 맡고 있다.

그는 인천종합문예회관이 문을 열자 음식점만 몰려 있던 이 회관 주변에 첫 전시 공간인 ‘다인아트 갤러리’ 를 96년에 개관하기도 했다.

이 갤러리에서는 그동안 100여회의 초대 기획전이 열렸으며, 97년 ‘현대미술 8인의 시각’ 이나 99년 ‘인천미술박람회’ 등은 월간 전문잡지 ‘미술세계’ 에서 우수전시회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사재 수천만원을 들인 이들 기획전에서 별다른 수익을 올리지 못해 결국 지난해 이 갤러리를 폐쇄할 수 밖에 없었다.

유씨는 “인천에는 미술작가 10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나 ‘관람 열기’ 가 한 곳으로 모아지지 않고 있다 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숨을 고르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그가 경영하는 출판사는 ‘다인 인천학 신서’ ‘격동 한세기 인천이야기’ 등 주로 인천의 역사와 문화 등을 심층적으로 다룬 단행본과 시리즈물 등 40종의 서적을 출간했다.

그는 검정고시로 고교 과정을 마쳤으며 최근 경희대 특수대학원의 문화예술 지도자 과정에 들어가 이론 수업을 받으며 화랑과 출판업을 결합한 ‘문화사업’ 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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