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보험료 부과 큰차질 우려

  • 입력 2001년 12월 3일 18시 25분


건강보험공단의 사회보험노조(옛 지역보험노조)가 3일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들어가 공단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회보험노조는 3일 △이충복 전 노조위원장 등 해고자 22명 전원 복직 △입사 후 13년이 지나면 4급으로 승진시켜주는 연한승진제 시행 △지역 및 직장업무 통합관리 문제 등에 대한 노사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에는 사회보험노조와 직장보험노조가 있으나 전체 조합원 8300여명 중 64%인 5300여명이 사회보험노조에 가입해 있다.

공단 측은 “노조가 새 보험료 부과체계 적용, 체납보험료 독촉장 발부 시점에 전면 파업에 들어가 공단 업무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노조 요구사항들은 대부분 노사관계 원칙에 맞지 않는 무리한 것들이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일단은 협상을 통해 노조를 최대한 설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경남 창원의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 노조도 이날 회사가 추진하는 소사장제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72시간 시한부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돼 이날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한편 경북 구미의 브라운관 생산업체인 오리온전기 노조는 회사 측의 구조조정 계획에 반대해 4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철도노조도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해 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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