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오로라전자 전정수사장 경북에너지절약 대상 받아

  • 입력 2001년 11월 30일 21시 24분


“풍력발전기는 대체에너지의 꽃입니다.”

국내 처음으로 소형 풍력발전기를 개발해 상용화함으로써 30일 제1회 경상북도에너지절약대상을 받은 경북 경주 용강공단 ㈜오로라전자의 전정수(田正守·5) 대표는 “풍력발전기는 우리나라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 라고 강조했다.

1㎾ 소형 풍력발전기는 전등 10개를 켤 수 있는 용량. 최근 남태평양의 통가왕국 관계자들이 공장을 찾아 풍력발전기를 구입하기로 했으며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국제전자전에서도 40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했다.

전 대표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까지만 다녔다. 그러나 대체에너지에 대한 집념이 강해 1984년 부산에서 공장을 설립한 뒤 94년 경주로 공장을 옮겨 세계에서 세 번째로 소형 풍력발전기를 개발했다. 경남 창녕 영산중학교에 다닐 때 시냇물을 이용해 소형 수력발전기를 만들기도 했다.

전 대표는 이날 경주초등학교에 500만원 상당의 1㎾ 풍력발전기를 건물 옥상에 설치해줬다. 그는 “학생들이 풍력발전기를 통해 발전기에 대한 호기심을 넓혔으면 좋겠다” 며 “풍력발전기를 통해 우리나라가 대체에너지 강국으로 뿌리내리도록 할 생각 ”이라고 말했다.

<경주=이권효기자>sapio@donga.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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