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회의원 집 턴 20대 영장

  • 입력 2001년 11월 28일 01시 14분


전직 국회의원 집에 침입해 부인을 때리고 신용카드를 빼앗아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7일 김모씨(22·무직)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40분경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K씨(60) 집에 침입해 혼자 집을 보던 K씨의 부인(58)을 둔기로 때려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뒤 신용카드 4매를 뺏고 비밀번호를 알아내 달아난 혐의다.

또 김씨는 K씨 집을 나온 뒤 홍모씨(46·여)가 운전하던 택시에 타 흉기로 홍씨를 위협해 현금 8만원을 턴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택시에서 내린 뒤 경찰에 목격되자 흉기를 휘두르며 도망가다 공포탄을 쏘며 추격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문이 열려 있어 들어갔을 뿐 전직 국회의원의 집인 줄은 몰랐다"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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