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굴에서 마비성 毒 검출

  • 입력 2001년 11월 23일 18시 28분


일본 후생노동성은 22일 한국에서 수입한 가공용 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마비성 패독(貝毒)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 굴은 9일과 13일 부산에서 페리편으로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로 수입된 것이다. 후생노동성 후쿠오카(福岡)검역소가 이 굴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기준치의 5∼6.5배의 마비성 패독이 검출됐다.

마비성 패독은 많이 섭취하면 복에서 나오는 독과 마찬가지로 신경계통에 영향을 줘 마비증상을 일으킨다.

후생노동성은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에 한국산 수입조개류의 유통상황 등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또 전국 검역소에는 한국산 외에도 굴 꼬막 모시조개 등 조개류 전반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일본에서 굴은 늦가을과 겨울에 가장 많이 소비되는 어패류의 하나다. 횟집에서는 주로 생굴을 팔고 있으며 일본식 찌개 요리 등에 쓰이는 경우도 많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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