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연어 돌아왔다… 최근 9마리 회귀 확인

  • 입력 2001년 11월 14일 20시 40분


올해도 섬진강에 연어가 돌아왔다.

14일 전남도수산시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전남 광양시 다압면 금천리 남도대교 아래 섬진강에 설치된 그물망에 길이 70∼80㎝의 어미 연어 1마리가 처음 들어온데 이어 13일까지 9마리가 돌아왔다는 것.

시험연구소측은 이들 연어가 98년 섬진강에 방류한 시마종과 같은 것으로 모천회귀(母川回歸) 본능에 따라 4년만에 섬진강으로 돌아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연어 비늘을 국립수산진흥원에 보내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그동안 연어의 흔적이 끊겼던 섬진강에서는 지난해 이맘 때 8마리의 연어가 붙잡혔다.

문철 시험연구소장은 “수십마리의 연어가 가 떼지어 다니는 모습이 눈에 띈 것으로 보아 98년 방류한 연어가 섬진강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섬진강환경어족보존회, 광주전남연어사랑시민모임 등은 98년 3월 3∼4㎝짜리 새끼 연어 30만마리를 방류한데 이어 99년 30만마리, 지난해 40만마리, 올해 55만마리 등 총 155만마리를 방류했다.

<광양=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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