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전시컨벤션센터 '황금알 낳는 거위'

  • 입력 2001년 11월 11일 23시 48분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가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16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년여의 공사 끝에 9월 개관한 BEXCO가 개관 2개월여만에 2000여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올리는 등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2010년까지 1조3500여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만9000여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35만여명의 외국인 방문객 유치 등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일 이 곳에서 개막된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에는 국내외 유명 영화배우와 감독 등 5000여명의 관계자가 몰려 BEXCO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17일 폐막식도 이곳에서 열린다.

이 곳에서는 또 다음달 1일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일월드컵 본선 조추첨 행사가 열릴 예정으로 있어 BEXCO는 국제적인 전시회의장으로 명성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개관 이후 BEXCO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9월 13∼23일 열린 부산국제모터쇼. 이 행사에는 현대 기아 르노삼성 등 완성차 업체를 포함한 국내 178개 업체와 해외 29개 업체 등 모두 207개 업체가 참여하고 전문바이어 400여명이 참가해 2억달러 어치의 수출 및 구매상담을 올렸다. 또 72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9억원의 입장료 수입도 올렸다.

10월 30일∼11월 3일 열린 ‘2001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에는 25개국 403개 업체가 참가해 3억달러 이상의 수출 및 계약상담 실적을 올렸다.

BEXCO는 올해 70건(전시회 24건, 컨벤션 및 세미나 24건, 이벤트 22건)의 각종 행사를 치르거나 치를 예정이고 내년에도 이미 22건의 행사를 받아놓은 상태다.

특히 최근 국제회의전시(ICCA) 2003년 총회가 이 곳에서 개최되기로 결정돼 부산이 세계적인 회의 및 전시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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