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순천만에서 '갈대와 춤을…'

  • 입력 2001년 11월 7일 23시 30분


“갈대와 철새가 한데 어우러지는 순천만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느껴 보세요.”

겨울 철새 서식지이자 갈대 군락지인 전남 순천만 일대에서 10일부터 18일까지 제4회 갈대제가 펼쳐진다.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순천지회 등 6개 민간단체로 구성된 행사위원회는 이번 갈대제의 주제를 ‘흑두루미의 자유’로 정하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체험형 축제로 치르기로 했다.

행사 첫날인 10일 오후 6시반 팔마체육관에서 개막식과 함께 갈대음악회가 열리고 중앙서점 3층 세미나실에서 ‘한국의 습지보전을 위한 전략회의 및 습지보전연대회의’ 워크숍이 개최된다.

또 이날부터 순천만에 월동하는 겨울 철새의 생태를 살펴보는 현장조사가 13일까지 계속된다.

14∼17일까지는 순천대 등지서 시화전, 시낭송회, 환경비디오상영, 사진공모전 등 행사가 펼쳐지고 16일과 19일에는 학술심포지엄과 야생동물 구조 사진전, 밀렵도구 전시회, 순천만 철새 모니터링, 흑두루미 방사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순천만은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와 황새,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등 희귀조류의 집단 서식지이자 갈대밭이 4㎞에 달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순천〓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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