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1월 7일 20시 4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7일부터 12일까지 강원 강릉 C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 화가 심명숙(沈明淑·36·신세계미술학원장·강릉대 강사)씨가 꽃과 화환을 사절하면서 대신 쌀을 보내줄 것을 요청, 눈길을 끌었다.
'가을' 을 주제로 5번째 개인전을 갖는 심씨는 홍보물에 "꽃과 화환은 사절합니다. 꽃을 보내시려는 마음으로 쌀을 보내 주세요" 라는 부탁의 문구를 넣었다.
쌀값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도우면서도 이렇게 십시일반(十匙一飯) 모아진 쌀로 지체장애자 등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쓰겠다는 게 심씨의 생각.
심씨는 "과거 농사를 지으시면서 미술공부를 밀어주신 아버님이 생각나 화환대신 쌀을 요청했다" 며 "많지않은 양이지만 개인적으로 좀 더 정성을 보태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 특히 장애자들이 모여 사는 곳을 도와줄 생각" 이라고 밝혔다.
심씨의 이번 21개 출품작은 농촌에서 흔히 볼수 있는 짚단과 지푸라기를 소재로 했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