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70대 갑부 "한국 신부 없나요"

  • 입력 2001년 11월 2일 16시 41분


벨기에의 70대 대기업 회장이 한국여성과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고 싶다며 국내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공개 구혼을 해 화제다.

2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에 따르면 그는 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한 매출액 6000억원 규모의 환경전문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나이는 71세다.

결혼정보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공개구혼장에서 그는 “한국여성의 신비롭고 절제된 미가 좋아서 한국에 저택을 짓고 벨기에와 한국을 오가며 황혼을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올 초 한국의 사업파트너에게 “한국 여성과 결혼하고 싶다”고 밝힌 뒤 비에나래 결혼정보회사를 소개받자 측근을 시켜 상세히 알아보고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벨기에에 있는 그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고령이지만 승마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기며 1970년대 인기가 있었던 프랑스 배우 장 가뱅과 비슷하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2세를 낳을 수 있는 건강한 40대 여성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비에나래 손동규(孫東奎) 사장은 “지금까지 이 분을 만나겠다는 문의전화가 250여통이나 왔다”며 “이미 두 차례 서울을 방문해 배우자 후보 2명과 맞선을 봤지만 아직 인연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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