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아시안게임 엉킨 매듭 풀렸다

  • 입력 2001년 10월 22일 21시 22분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 준비에 탄력이 붙었다.

그동안 대회 준비를 둘러싸고 말썽이 끊이지 않던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 선출 문제와 시드니협약상의 밀약설 등이 말끔히 해결된 데다 북한 참가를 요청하는 공식 초청장까지 발송됐기 때문이다.

조직위원회측은 그동안 수차례 사표 소동을 벌인 김운용(金雲龍) 위원장의 후임에 정순택(鄭淳土+宅·60)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최근 새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22일 부산 동구 범일동 조직위 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진 정 위원장은 “대회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특히 “북한의 참가 여부는 대회의 성공 개최와 직결된다”며 “부산시와 정부의 지원 속에 북한을 참가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최근 국제택배인 DHL편으로 북한 올림픽위원회에 북한 참가를 요청하는 공식초청장을 보냈다.

한편 지난해 8월 시드니 올림픽 당시 부산시 및 조직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간에 체결된 비밀협약에 의해 홍콩 상하이 은행이 예치한 의무이행담보금 2000만달러 문제가 완전 해결됐다.

조직위는 22일 당시 체결한 시드니 약정서 내용을 공개하고 “지난해 10월 16일 의무이행 담보금조로 이 은행에 입금한 2000만달러 중 1000만달러를 16일 인출했다”며 “나머지 1000만달러는 내년 12월 16일 이전에 돌려받게 된다”고 밝혔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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