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해양경찰청 특수기동대 인력-교육과정 뒤떨어져

  • 입력 2001년 10월 9일 01시 32분


미국 테러사건으로 인해 테러진압 부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해양경찰청 특수기동대의 인력과 교육과정이 국내 다른 기관 테러진압부대보다 크게 뒤떨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 내 테러 진압부대인 특수기동대는 전국 12개 경찰서에 6∼7명씩 모두 7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 145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국 각 해양경찰서에 흩어져 있는 6∼7명의 특수기동대 인원만으로는 여객선 테러사건 발생시 무력진압 대응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해경 특수기동대는 자체 교육기관을 갖고 있지 못해 경찰특공대 위탁 교육에 의존하고 있어 해상테러 특수성에 맞는 특수작전 수행을 위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교육 과정도 연간 1회 4주 과정이 전부여서 최신이론 습득 및 모의훈련 등을 제대로 수행하기 힘들다.

해경 관계자는 “테러진압 기능을 수행할 영종도 특수구조단이 이달 안에 30여명 규모로 발족될 예정”이라며 “테러진압부대 인력과 교육과정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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