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준 前국민일보회장등 4개언론사 간부 첫 공판

  • 입력 2001년 9월 28일 18시 57분


‘언론사 세금추징 사건’으로 기소된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과 장재근 전 한국일보 사장, 중앙일보 송필호 부사장, 대한매일 이태수 전 사업지원단장 등 4개 언론사 전현직 간부에 대한 첫 공판이 28일 열렸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최병덕·崔炳德부장판사)는 이날 한국일보 장 전사장과 국민일보 조 전회장에 대해 검찰측 신문과 변호인 반대신문 일부를 진행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김용헌·金庸憲부장판사)도 이날 중앙일보 송 부사장, 대한매일 이 전 단장에 대한 심리를 진행했다.

국민일보 조 전회장은 모두(冒頭)진술을 통해 “혐의사실을 대부분 인정하지만 부정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만성적인 적자상태에 있는 신문사를 경영하면서 회계절차상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다른 언론사 관계자들도 혐의사실 자체는 시인했으나 “관행이어서 죄가 되는지 몰랐고 횡령금은 회사를 위해서 썼을 뿐 개인적으로 착복하지는않았다”고주장했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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