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중보 2곳 D급 판정…상수원 수질오염 가능성

입력 2001-09-24 18:44수정 2009-09-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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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의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위해 강바닥에 설치된 두 개의 수중 보(水中洑·일종의 수중댐)가 부분적으로 D급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99년10월 시설안전관리공단의 안전진단과 올 7월 한국건설기술원의 점검 결과 잠실 및 신곡 수중보의 일부 구간이 파손된 것을 확인, 보강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잠실대교 근처에 있는 잠실수중보의 경우 개폐식 수문이 있는 가동보 콘크리트면 200m 정도가 한강상류에서 빠른 유속에 실려 내려온 모래 등과 부딪쳐 속에 있는 철근 등이 앙상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이 곳은 자양취수장에서 수돗물을 생산하는 상수원이어서 노출된 철근 등이 부식돼 수질 오염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행주대교 근처 신곡수중보의 경우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 바닷물의 역류 현상이 심해 수중보 밑부분 모래와 자갈이 500m 정도 유실돼 D급 판정을 받았다.

수중보가 제 기능을 못하면 일정한 수위 유지가 어려워 한강위 수상활동에 큰 지장이 초래되고 하수처리 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며 잠실수중보의 경우 수돗물 수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서울시는 올해안으로 실시설계를 마친 뒤 신곡수중보는 45억원을 들여 내년에, 잠실수중보는 48억원을 들여 2003년까지 각각 보강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한강 수중보에 대한 보수 보강공사는 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잠실수중보는 86년에, 신곡수중보는 88년에 각각 준공됐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일부 파손됐거나 유실된 구간이 있지만 시설물의 전체등급은 B등급”이라면서 “보수 보강공사를 하더라도 상수원 수질이나 수상 레저활동 등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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