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립지부근 바닷물 오염 심각

  • 입력 2001년 9월 6일 00시 57분


수도권매립지 인근 해양 수질이 각종 환경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진엔지니어링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의뢰에 따라 염화수로(강화수로 남단∼인천항 북단 율도)와 강화수로(강화도∼김포 사이) 내 5개 지점에서 해수를 채취해 56개 항목에 걸친 수질분석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분석결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3.2∼4.4㎎/ℓ로 5개 지점 모두 2등급 해역수질기준 2㎎/ℓ을 초과했다. 또 총인(T-P)의 경우 1곳을 제외한 4개 지점이 기준치 0.05㎎/ℓ를 훨씬 웃도는 0.077∼0.097㎎/ℓ를 기록했다.

특히 사람의 건강보호 기준항목에서는 아연(Zn)과 구리(Cu)가 모든 측정지점에서 환경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아연은 5개 전 지점에서 0.487∼0.825㎎/ℓ로, 기준치 0.1㎎/ℓ보다 4∼8배를 초과했으며 구리는 모든 측정지점에서 기준치 0.02㎎/ℓ의 4∼13배에 이르는 0.095∼0.273㎎/ℓ였다.

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매립지 침출수가 인근 방류수역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오염도가 높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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