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식물 작년 266종 확인…80년의 2배 토종 잠식 우려

  • 입력 2001년 8월 10일 18시 48분


80년 110종이던 외래식물이 지난해 266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토종 생태계를 잠식할 것이 우려된다.

국립환경연구원은 10일 식물분류학회와 함께 조사한 외래식물 유입 현황 보고서에서 “최근 5년 사이 58종의 외래 식물이 유입되는 등 유입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들은 적응력이 뛰어나 빠른 속도로 생태계에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가벼워 잘 날아다니거나 사람 혹은 화물에 붙기 쉬운 종자가 쉽게 유입됐다”고 밝혀 외국과 교역 증대가 유입 가속화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외래 식물은 지역별로 유럽(48%), 북미(23%), 아시아(16%) 원산이 많았고 종류별로는 돼지풀, 지느러미엉겅퀴 등 국화과 식물(22.5%)이 가장 많았다.

특히 벼과에 속하는 털물참새피류(남미산)는 현재 남부 일부지방에서 발견되고 있으나 번식력이 뛰어나 전국 습지를 크게 잠식할 것으로 우려가 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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