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상류 조류 비상…4일 ‘대발생’ 발령키로

  • 입력 2001년 8월 4일 01시 00분


금강환경관리청은 조류 모니터링 결과 최근 2회 연속 조류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충북 보은군 대청호 상류 회남 수역에 4일자로 ‘조류(藻類) 대발생’을 발령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96년 조류 예보제가 도입된 이후 주요 식수원 댐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조류 대발생’이 발령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강환경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회남 수역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엽록소(클로로필a) 농도는 ㎥당 132.5㎎과 142.2㎎으로 기준치(100㎎)를 크게 넘었으며 남조류 세포수도 ㎖당 147만7500마리와 121만8115마리로 기준치(100만마리)를 훨씬 웃돌았다.

금강환경청 관계자는 “최근 내린 비 때문에 상류에서 질소와 인 등의 영양 염류가 다량 유입된 데다 일조량이 많고 높은 기온이 이어져 조류가 증식하기 좋은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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