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주고 아들 의병전역 청탁혐의 前광주국세청장 영장

  • 입력 2001년 7월 13일 18시 45분


박노항(朴魯恒·50) 원사 병역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13일 군 인사에게 아들의 의병전역을 청탁하며 2000만원을 준 혐의로 전 광주지방국세청장 김모씨(66)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98년 6월 “군의관에게 부탁해 군병원에 입원 중인 아들이 의병전역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모 보병사단 대대장 장모씨(51·수감 중)에게 2000만원을 줘 아들이 의병전역 판정을 받도록 한 혐의다.

검찰은 김씨가 98년 5월 박 원사가 잠적한 직후 병역비리 수사가 진행되는 상태에서 부인과 공모해 아들을 의병전역시켰으나 부인의 단독범행인 것처럼 은폐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