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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7일 0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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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3시10분경 충북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 백곡초등학교 인근 하천변 바위 위에서 이 학교 3학년 이임균양(8)과 2학년 정해원양(8) 등 여학생 3명이 놀다 발을 헛디디면서 깊이 1.5m의 물에 한꺼번에 빠졌다.
이 사고로 이양은 숨졌으나 정양 등 2명은 때마침 부근에서 수영을 하던 이 학교 3학년 임병국(9), 박의훈(〃), 장정재군(〃) 등 3명에 의해 구조됐다.
임군 등은 경찰에서 “수영을 하는데 비명 소리와 함께 여학생들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어 서로 손을 잡아 ‘인간띠’를 만든 뒤 해원이 등을 구했다”며 “하지만 둘을 구하고 나니 임균이는 이미 물 속에 가라앉아 안타깝게도 구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백곡파출소 관계자는 “임군 등이 구조 과정에서 침착성을 잃었더라면 두 여학생을 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자칫 자신들마저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며 “어린 나이에 그 같은 용기와 기지를 발휘한 것이 대견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진천〓지명훈기자>mhjee@donga.com